[후기] 네이버 AI 해커톤(AI-VISION) 참가 후기

Naver AI Hackathon(AI-VISION) Review

Posted by cyc1am3n on February 23, 2019

어제부로 약 2개월동안 진행되었던 네이버 클로바(Vision 팀)와 네이버의 머신러닝 클라우드 서비스인 NSML이 함께 주최한 네이버 AI 해커톤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네이버 AI 해커톤은 이번 대회까지 2회 째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저번 대회에는 gitscore로 참가자를 선정한 까닭에 광탈을(ㅠㅠ) 경험했지만 이번엔 다행스럽게도 참가 동기와 계획 등 신청서를 통한 심사를 한 덕분에 운이 좋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번 대회는 아마 자연어 처리와 관련한 두 가지 토픽을 가지고 이루어졌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Vision 분야 중에서도 Image Retrieval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Image Retrieval은 쿼리가 주어졌을 때 데이터 베이스에 있는 이미지 중에서 가장 유사한 것(같은 클래스의 이미지)들을 리턴하는 작업을 의미하고, 주로 이미지 검색 분야에서 사용합니다.

저는 딥러닝 초심자이기도 해서 그런지 Vision 분야 관련해서는 분류 문제 정도 밖에는 몰라서 Image Retrieval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 주제였습니다. (근데 해커톤에서 수상하신 몇 분들도 대회를 통해서 이 주제를 알게 되셨다는..)

타 컴페티션과 다른 네이버 AI 해커톤의 특징으로는 네이버에서 자체 제작한 머신러닝 개발자들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인 NSML을 통해서 코드를 실행시키고 학습시킨 모델을 명령어 하나로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 같이 가난한 학부생들은 좋은 장비를 써볼 기회가 없는데, NSML 덕분에 큰 모델을 열심히 돌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NSML에 적응하는건 저에게 쉽지 않았어요ㅜㅜ GPU야 미안해)

아무튼 NSML에 적응하는 것도 어렵긴 했지만, 사실 이런 대회에 나와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보는건 거의 처음이라 어떻게 해결하려는 문제에 더 적합한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은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제에 관련한 논문이나 대회들을 참고해 구현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통해 어찌저찌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또 운이 좋게(?) 최종 결선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결선은 춘천의 커넥트 원이라는 곳에서 1박 2일 동안 이루어졌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재밌었습니다.

첫 날에는 네이버 그린팩토리에 모여서 대회 일정과 같은 간단한 설명을 듣고 버스를 타고 다같이 출발했습니다.

판교에 있어서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역시 건물이 너무 예뻤어요.. 순간 대학원 말고 네이버를 준비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네요ㅋㅋ


오전 10시 40분까지 그린팩토리 커넥트 홀에 모여서 오티를 하고, 오전 11시 30분쯤 버스를 타고 춘천의 커넥트 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많이 듣긴 했지만 커넥트 원의 시설이 이렇게나 좋을지는 몰랐습니다..ㅋㅋ

보안상 포토존 이외의 커넥트 원 내부 사진은 촬영하지 말아달라고 하셔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온 기념으로 밖에 나와서 건물 사진은 찍어왔습니다. (외부 사진은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렇게 보니깐 더 찍어올걸 싶네요. 근데 검색해보면 사진 많이 나와있으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길!


앞으로 2일간의 해커톤이 진행 될 커넥트 원의 이벤트 홀(?)에는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자리에는 AI-Vision 맨투맨과 공책, 볼펜, 마우스 손목 받침대가 놓여져 있었어요. (센스 최고)

도착해서 시설 이용과 추가적인 대회 안내를 듣고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는데요, 대회 중에 다른 팀들과 스탭, 멘토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sli.do 채널도 열어주셨어요.

채널을 통해 신청곡도 받고 밥친구도 구하고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모델 제출 결과 기다리는 동안 채널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본격적으로 모든 분들이 더 좋은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폭풍 코딩을 하셨는데, 저도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해커톤 하면서 당 떨어지지 말라고 다양한 간식거리를 제공해주셨는데 제가 하리보를 몇 개나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대회 끝날때 쯤엔 하리보만 다 떨어져서 죄책감이 들었어요..ㅋㅋ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갔는데 정말 맛있는 삼겹살이 나왔어요. 저는 배가 불러야 머리가 잘 돌아가는데 덕분에 최고의 컨디션이 되었던 것 같네요. :)

저녁 식사 후에 다시 자리로 돌아와 열심히 모델을 만들고 있었는데 야식으로 치킨과 콜라까지 주셨어요.

네이버에서 배부르게 만들어 밤을 새도록 만든게 아닐까 잠깐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대회와서 살만 찌고 가는 느낌이 들긴했지만.. 열심히 머리를 굴려 칼로리를 태웠습니다..ㅎㅎ


그렇게 모델을 발전시키다 보니 새벽 3시가 넘어갔는데, 저희 팀은 남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NSML 서버의 GPU와 CPU가 열일 하기를 기도하며 다음 날을 기약했습니다.

숙소는 1인 1실로 제공해주셨는데, 역시나 너무 좋았습니다.

침대와 베개도 제 몸에 딱 맞고 샴푸 린스를 비롯한 어메니티도 정말 맘에 들었어요. 특히 바디워시 향이 너무 좋더라구요.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숙소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리더보드를 확인해보니 지금까지 제 팀이 제출했던 것 중에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물론 순위권에는 한참 못 미치는 점수였지만 그래도 여기에 와서 조금이라도 발전했다는 생각에 기뻤달까요.

그렇게 다음 날이 되어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조금이라도 점수를 올릴수 있을까 고민하며, 아침먹고 제출하고 점심먹고 제출하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과 점심 식사도 정말 맛있었어요. 맛집 후기가 된 듯한 이 느낌)

대회는 오후 1시 30분에 마감되었는데, 더 이상 새롭게 학습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서 그 동안 학습시켰던 모델의 제출 결과를 기다리면서 해커톤 관계자 분들과 인터뷰도 하고 채용 상담도 받으러 부스에 갔습니다.

채용 상담 부스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아쉽게도 상담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관계자 분들과 꼭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결국 마감 시간이 되었고, 시상식과 수상 팀들의 간단한 발표와 Q&A, LINE과 Clova Vision, NSML 팀의 발표를 듣고 공식적인 대회 일정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수상 팀들의 발표를 들으니 좋은 점수를 낸 모델은 어떤 건지 알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시간이 제일 기대되었고 실제로도 좋았습니다.


약 2개월간 NSML, Image Retrieval과 싸우다가 대회가 마무리되니 정이라도 들었는지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대회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발전을 많이 한 것 같아서 뿌듯했고, 같이 대회 기간동안 애써 준 팀원에게도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네이버 직원분들께도 감사하고, 다음 해커톤에도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